◆역사와 문화의 서울을 음악으로 만나는 무대

서울의 620년 역사를 담은 우리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9월 8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서 ‘한양 그리고 서울-서울에서 꿈꾸다’를 첫 선보인다. 2014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은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무대다.

올해 공연에서는 2015년 아르코 한국 창작음악제 국악부문 당선작인 ‘북한산 (임희선 작곡)’과 임준희의 교향시 ‘한강’을 이의영이 새롭게 편곡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한강’을 연주한다.

어린이합창과 국악관현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편곡한 ‘한양가’도 연주해 북한산과 청계천 광통교 서화시장, 보신각, 전차 등 서울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하는 등 서울이 걸어온 자취 뿐 아니라 미래의 모습까지 우리 음악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극단의 배우 강신구가 해설하며 진성수가 지휘하고 해금연주자 김애라, 가곡이수자 이유경과 이아미,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 등이 협연한다.

◆아름다운 선율로 감상하는 620년 역사의 서울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적인 고려가요 ‘서경별곡’과 ‘가시리’를 들을 수 있다.

국악과 양악 사이,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작곡가 박경훈이 작곡한 ‘서경별곡’은 창작선율과 시용향악보에 전하는 선율을 바탕으로 곡을 작곡했다.

박경훈 작가의 곡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드라마틱한 구성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복고적인 사랑을 표현한 ‘가시리’는 작곡가 김용진이 합창과 국악관현악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명의 여창을 위한 작품으로 새롭게 편곡했다. 시원하고 풍성한 음색을 가진 이아미와 맑고 청아한 소리를 가진 이유경이 ‘가시리’에서 그녀들은 화합과 조화를 통한 새로운 색을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장편가사 한양가의 사설을 가져와 서울의 휘모리잡가 장기타령의 선율을 빌려 새롭게 구성한 악곡 ‘한양가’는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과 함께 연주한다. 예쁜아이들은 1993년 창단 후 23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 합창단이다.

경기지방의 대표적 민요 방아타령 본래의 흥겨움을 증폭시키고 섬세한 표현력을 해금으로 대체시킨 ‘해금협주곡 방아타령’도 연주한다.

방아타령을 협연하게 될 해금연주자 김애라는 국악계에서도 정악과 민속악 모두 능통한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한 덕에 일반 대중음악 팬 층도 매우 두터운 연주자이다.

◆서울의 문화와 이야기를 전달할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번 공연은 단순히 음악만 듣는데 그치지 않고 서울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배우 강신구는 북한산, 청계천 광통교 서화시장, 보신각, 전차 등 서울의 이야기를 해설로 전하며 그와 연결된 옛 노래와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을 선보일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은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해 지난 2015년 5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 및 발전,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전통음악에 뿌리를 둔 현대적인 관현악곡을 개발하고 대중들에게 소개해 한국음악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를 이끌고 있으며, 전통음악의 새로운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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