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술정보로 KEPIC 국제화 방안 모색
전기계 공익적 역할 확대 위해 9월 전력정책연합 출범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4일간 제주 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2016 KEPIC-WEEK’를 개최한다.

전력산업기술기준(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KEPIC)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송·변·배전 분야 등 전력설비에 적용되는 기술표준의 국산화를 목표로 정부 지원을 받아 전력산업계가 자율적으로 개발한 단체표준이다. 전기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KEPIC-WEEK’는 전력산업계 기술인들의 정보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중길 전기협회 상근부회장 직무대행을 만나 올해 ‘KEPIC-WEEK’에 대한 소개와 함께 최근 협회의 당면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KEPIC-WEEK는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지 말씀해 주십시오.

=“KEPIC은 우리 협회 혼자가 아닌,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기체적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 협회에서는 전력산업계 기술인들의 협력과 화합, 그리고 소통의 장으로 전력산업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여름 KEPIC-Week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행사기간에는 각 기술 분야별 논문발표 및 토론을 통한 기술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KEPIC 제도 및 기술요건 개선·검토를 위한 산업계의 의견수렴도 병행됩니다.

이번 2016 행사는 KEPIC 2020 중장기 비전인 ‘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ner’라는 주제로 정부, 산업계, 학계 등 관계자 약 1000여명이 참석합니다. 전문분야별로 14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심도 있는 토론의 장도 마련됩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술정보를 통해 KEPIC 적용 확대와 국제화를 위한 발전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3D 프린팅 기술의 원전적용 워크숍을 비롯해, 화력 KEPIC 적용 확대, 원자력시설 HVAC & 공기정화, 면진설계, 원자력국제표준화, 원전해체 등 다양한 분야의 워크숍을 기획·개최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최근 협회가 공익적인 역할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아는데요.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1965년 전기계 발전과 화합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설립된 협회는 대한민국 전기계를 대표하는 중심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협회는 전기사업법 기술기준 유지관리, 한국형 전기설비 통합실증단지 구축, KEPIC의 개발·유지관리, 전기부문 표준품셈 제·개정, 전기의 날 행사 개최 등 다양한 공익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 들어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맞춰 전기계 공동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공익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전기계의 공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공익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전기계 유관기관, 협회, 단체 등을 총 망라하는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을 결성, 전기계의 현안 및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의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정책연합에는 전기계를 대표하는 17개 기관 및 협·단체가 가입을 완료했으며 9월 중 공식 출범할 계획입니다.

또 회원사 직원들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 숭실 및 경희 사이버대학교와 각각 7,8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앞으로도 서울디지털/열린/원광/서울 사이버대학교 등으로 대상을 넓혀나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회원사들의 국내외 마케팅 지원을 위한 ‘e-Topia 제품 카탈로그’를 국·영문으로 제작해 매년 1만부를 해외바이어에게 제공하는 한편 우수 인재의 전기공학 및 원자력공학과 유입을 위해 이번 하반기부터 입시박람회 등에 대학진학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전문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에너지분야 특성화대학인 ‘에너지기능대학(가칭)’도 설립해 운영하고자 합니다.

지난 8월 11일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이 같은 전기계 공익적인 역할 강화에 대해 공감하고 회비 인상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계신줄 압니다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당연히 우리 협회도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협회는 지난 2015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기로 열어가는 국민행복세상 e-Topia 실현’을 비전으로 한 ‘2050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새롭게 구축된 내부평가시스템을 통한 인사제도도 개선했습니다.

우선,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예산집행과 청렴도 제고를 위해 감사실을 신설했고 홍보실도 별도로 설치했습니다. 또 기획기능을 강화하고자 대외협력처를 기획처로 변경하고 산하에 기획팀과 공익사업팀을 배치했습니다.

기존 내부평가제도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해 새로운 내부평가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사, 보수 등에 반영함으로써 성과중심의 조직을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전기회관 이전이 무리였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기회관 이전이 협회 재정상황이나 주변여건을 봤을 때 다소 무리가 따랐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전기인의 단결된 힘과 화합을 상징하는 표상인 전기회관을 반드시 새롭게 확보해야만 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지속적인 내부혁신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무리가 따르더라도 신규 전기회관 구입을 결정한 것입니다. 입주 초기 경기침체로 인해 임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년여가 지난 현재 16개 층 중 2개 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대가 이뤄졌습니다. 무엇보다 지하철 3호선과 8호선이 교차하는 가락시장역 등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고, 올해 KTX 수서역이 개통되면 전국적인 접근성이 매우 편리해져 전기회관의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기적으로는 획기적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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