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에서 有’ 창조한 자수성가 기업인 표본
해외서도 통하는 변압기 제조기업 만들것

김정환 성진종합전기 대표는 내로라하는 업체가 즐비한 변압기 제조업계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전형으로 꼽힌다.

어느덧 업계에 몸담은 지 40년을 넘긴 그는 밑바닥부터 다진 민수 거래처를 발판삼아 2009년 몰드변압기 시장에 진출, 성진종합전기를 2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놨다.

후발주자였지만 지난해 몰드변압기 매출은 90억원 수준으로 올해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74년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약관의 나이에 중소 변압기 업체에 취업한 김 대표는 “변압기 제조기술을 배우는 게 재미가 있더라”면서 “기술공으로 들어간 첫 직장에서 공장검사와 기술연구, 관리업무를 하면서 엔지니어로서 조금씩 인정을 받는 데서 보람이 컸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30대 초반의 불의의 전기감전 사고를 당해 손가락 하나를 잃었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며 사회인으로서 위기를 맞았지만, 엔지니어에서 영업의 달인으로 변신하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1989년 겨울, 김 대표는 맨손으로 성진종합전기의 전신인 성진전기를 설립했다. 직원 5명과 밤낮으로 일하며 성진종합전기는 이후 8년 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김 대표의 영업능력과 엔지니어로서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 기대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에서 ‘혜성처럼 떠오른 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IMF 위기도 성진의 앞을 막진 못했다.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아야 했던 외환위기는 성진종합전기가 민수시장을 확대하는 발판이 됐다. 남과는 다른 생각, 다른 방식을 택했던 김 대표의 사업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성진종합전기는 2009년 몰드변압기 시장에 진출하며 중소업체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갔다.

이제 김 대표는 한전시장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전 시장에는 2014년부터 진입했다. 그는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관수에서도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겠다. 한전이 요구하는 스펙을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출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올해 30억원대 이상을 실현할 전망이다. 내년 300만불 수출탑은 확실시된다.

김 대표는 “성진종합전기를 설립한 지 30년이 다 돼 간다. 사업이 쉬웠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1000kVA 이상 대용량 시장에 대한 비중을 늘리면서 해외에서도 당당히 통하는 변압기 제조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환 성진종합전기 대표는 다음 인터뷰 주자로 우병근 삼보기전 대표를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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