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아프리카 시장을 접수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우리 정부 역시 산업의 기본이 되는 표준화 작업부터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난달 국가기술표준원은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개최된 아프리카지역 표준화기구(ARSO)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표준 및 적합성평가체계를 소개했다.

국표원은 아프리카지역표준화기구와 2011년 표준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사회 및 총회 참석, 아프리카 표준 체계 마련에 대한 지원 등에 힘쓰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아프리카지역표준화기구 회원국인 에티오피아·케냐·우간다 3국과 각각 표준협력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측과는 에티오피아에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 등 주요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의 품질 문제 해결 방안으로 국내 시험기관이 품질검사를 대행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며, 에티오피아와 우리나라 시험기관 간 섬유분야 시험인증협력과 관련한 MOU를 맺었다.

또 케냐 측과는 수입되는 제품의 선적 전 검사기관으로 우리나라의 시험기관을 지정하는 방안을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러한 아프리카국가와의 표준‧인증 협력은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도 표준특허를 확보하지 않으면 로열티 부담이 높아 표준제정의 실익은 상당히 적어진다. 기술의 표준화 성공이 곧 원천·핵심기술의 확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꾸준히 공을 들여야 성과가 나오는 법, 표준 단계에서부터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첫 발을 잘 내딛은 만큼, 협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각 나라별 실정에 부합하는 맞춤형 표준‧인증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무난하게 각인시킬 수 있어 보인다.

표준은 나름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을 지속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과물이다. 우리나라 산·학·연이 적극적으로 표준특허 확보에 나서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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