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형제의 밤’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연 기획사 으랏차차스토리의 세 번째 이야기, ‘달빛크로키’가 8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달빛크로키는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으로 ‘옥탑방크로키’와 ‘참깨라면’ 두 가지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작품은 현재와 과거의 연인들을 통해 사랑에 대한 외로움과 상실을 이야기한다.

◆“사랑은 외로운거야”

옥탑방 크로키의 두 주인공 소여와 미라는 동성이지만 서로 꾸준히 사랑해온 연인이다. 두 사람은 오래된 연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상황에 부딪혀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 미라는 사랑하는 소여를 잊지 못하고 결혼 이후에도 혼자 살고 있는 소여의 옥탑방을 찾아온다.

소여는 미라라면 언제든 환영하지만 그녀가 다녀간 이후 옥탑방에서 홀로 외로움에 몸부림친다.

외로움으로 가득한 옥탑방. 어느 날 유리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유리는 마음을 담아 소여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소여는 어느 것에도 당당할 수 없는 자신에게서 도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여의 오래된 연인 미라와 유리가 마주하게 된다.

이번 옥탑방 크로키에서 소여역에는 ‘오백에 삼십’, ‘연애의 정석’에 출연한 반은세, 미라역에는 ‘수상한 궁녀’, ‘낙원의 길목에서’의 이반디, 유리역에는 뮤지컬 ‘지구멸망 30일전’, ‘도로시 밴드’의 이설, 신예 이민숙이 함께한다.

◆“추억이 상실감을 남겼어”

참깨라면의 주인공 세경은 늦은밤 옛 연인 재훈을 찾아가 참깨라면을 먹겠다며 싱크대 앞에서 냄비에 물을 받는다. 세경은 헤어진지 오래된 재훈에게 마치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안녕’이라는 인사를 한다.

갑자기 쳐들어와 라면을 먹겠다고 하던 세경. 이번엔 참깨라면이 하나밖에 없다며 대성통곡하기 시작한다. 라면이 문제인걸까, 재훈이 모르는 세경만의 또 다른 감정이 있었던 것일까.

참깨라면의 지훈역에는 연극 ‘형제의 밤’, ‘행복’에 출연했던 장준휘, 세경역에는 연극 ‘이방인’, ‘굿나잇 파파’의 한지희가 열연한다.

◆“사랑은 무엇일까”

이번 공연은 나의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는 두 작품을 통해 사랑에 대한 단상을 떠올리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자 기획됐다.

옥탑방크로키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함께 하는 것도, 함께 하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느낄수 있는 사랑에 대한 외로움을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또 다른 이야기 참깨라면은 공유할 수 없는 상황과 각자의 입장으로 헤어졌지만 그 이유에 대한 변명도 해명도 할 수 없는 상황을 옛 연인의 재회를 통해 추억의 상실을 이야기한다.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기획사는 평범한 삶 속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또 과거와 현재의 사랑 안에서 사랑 이면의 외로움과 상실도 이야기하고자 한다. 결국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고통도 사랑으로 잊혀진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연극 ‘달빛크로키’다.

작품마다 특유의 느낌으로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으며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으랏차차스토리의 본격 내레이션 격정 멜로극 ‘달빛크로키’는 2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화~금요일은 1회(20시), 토요일은 2회(15시, 18시), 일요일은 1회(15시)씩 열린다.

가격은 3만원이며 관람시간은 90분이다.

할인은 프리뷰와 SNS, 학생, 직장인, 예술인, 국가유공자 등 다양하게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70-4203-7789 또는 인터파크 www.interpar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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