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比 마찰계수 30% 낮춰 포설 시공성 대폭 향상
판매량도 출시 전 보다 25% 가량 늘어 현장에서 잇단 ‘호평’

국내 중·저압 시장의 최강자 가온전선(대표 김연수)이 전기공사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줄 혁신적 제품을 무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947년 국내 최초의 전선업체 국제전선으로 시작한 가온전선은 70여년 동안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남다른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적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업체다.

최근에도 시공의 용이성을 개선하거나 안전성 등 성능을 높인 케이블과 접속재, 시공자재 등을 발표, 전기공사 업계의 호평을 얻고 있다.

◆HIV급 시공성 ‘EZ HFIX’= ‘EZ(이지) HFIX’는 ‘HIV급 시공성’이 돋보이는 신제품으로, 가온전선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IEC 규격이 적용되면서 HIV전선을 대체하게 된 HFIX는 환경 친화적이지만, 거친 표면과 단단한 재질로 삽입과 탈피, 포설 등 시공이 어려운 데다, 수분침투로 인한 누전사고 등으로 현장의 ‘골칫거리’나 다름없었다.

가온전선은 이에 ‘쉬운 시공’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에 돌입, 올 3월 기존에 비해 시공성이 월등히 개선된 EZ HFIX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 체계까지 갖췄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마찰계수를 기존 대비 30%나 낮춰 포설 시공성을 대폭 향상시킨 점이다. 덕분에 가장 큰 문제였던 탈피·삽입 성능이 이전 HIV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기존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피드백과 함께 판매량도 출시 전과 비교해 25% 가량 성장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고.

◆시공시간·비용 줄이는 나사없는 전선관·원터치 이음쇠=가온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나사없는 전선관과 원터치 이음쇠도 시공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사없는 전선관과 원터치 이음쇠는 정부가 인정하는 기술개발 인증 중 가장 고난이도로 알려져 있는 신제품인증(NEP)을 획득해 업계를 놀라게 했으며, 조명전기설비학회 학술대회 등 전기계 여러 권위있는 행사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제품이다.

이 제품은 나사가공작업이 필요 없어 무거운 탭머신기와 절삭유를 현장에 비치할 필요가 없으며, 높은 곳(고소)에서 작업할 경우에도 공구없이 원터치 삽입·해체가 가능해 낙하사고를 예방해준다.

나사 가공부분에 자주 발생하는 부식의 염려도 없고, 비숙련공도 쉽게 시공할 정도로 작업성이 좋고 가벼운 것도 장점이다.

◆ACF 배전 시스템·고차폐케이블 등 ‘각광’=ACF(Aluminum Clad Flex Cable) 배전 시스템과 고차폐 케이블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ACF는 공장에서 금속배관을 전선에 입힌 배관·배선 일체형 케이블이다. 현장시공시 별도의 입선공정이 필요치 않고 경량의 알루미늄과 가요성(可撓性)을 모두 갖추고 있어 혁신적인 포설 작업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대 110mm에 이르는 대규격까지 가능해 활용성이 넓은 데다 전력부터 통신, 제어, 소방, 동력 등의 케이블 스틸배관과 철선외장을 대체할 수 있다. 또 발주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공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가온전선이 올해 초 발표한 고차폐 케이블 ‘HES(High Electromagnetic Wave Shielding Cable)’는 외산 제품과 비교해도 차폐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제품이다. 기존 차폐케이블과 비교해 10배 이상의 차폐 효과를 보유한 고성능 제품으로, 일반적인 동 테이프 차폐·편조 차폐 방식이 아니라 알루미늄 마일라 테이프와 도금연철 테이프를 사용한 방식을 적용, 전계와 자계 차폐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한편 가온전선은 750℃에서 830℃로 내화특성을 강화한 고내화 케이블, 수분 침투를 방지하는 차수형 케이블 등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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