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갑을오토텍이 결국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갑을상사그룹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은 회사의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25일 공고했다.

갑을오토텍 사측은 이와 관련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면∙부분 파업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파업을 실시해왔다”며 “지난 5일부터 또 다시 파업에 돌입해 8일 공장점거까지 21일간 사실상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회사가 황폐화되고 있으며, 재고는 거의 바닥난 상태다. 고객사와 임직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금번 직장폐쇄로 회사와 직원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매년 반복돼 온 위법·불합리한 파업의 관행을 바로 잡아 성숙한 노사문화를 만들고 회사가 영속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갑을오토텍 노조는 “이미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불법대체생산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납품문제로 직장폐쇄를 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직장폐쇄는 오로지 노동조합을 공장 밖으로 내몰고 그 틈을 타 노동조합을 완전히 깨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 대표이사의 구속으로 갑을상사그룹은 회사의 현 대표이사에게만 보고를 받고 있다. 현 대표이사는 그동안 교섭자리에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관리직 사원들은 물론 고위 간부에게도 불법대체생산문제 등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다”며 “즉 대표이사 한 사람이 관리직사원은 물론 회사 구성원 전체의 생존권을 쥐고 흔들고 있는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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