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에 이어 첫 해외 수출 원전 APR1400 운영까지 수출
2030년까지 파견인력만 3000여명 달할듯

조석 한수원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ENEC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UAE 아부다비 ENEC 본사에서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과 ENEC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UAE 아부다비 ENEC 본사에서 운영지원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원전에 이어 원전 운영기술 수출에도 성공했다. 건설부터 운영까지 원전 수출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2009년 UAE 바라카에 수출한 5600MW 규모 한국형원전(APR1400) 4기에 대한 운영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UAE원자력공사(ENEC)와 체결한 이번 사업의 총 계약규모는 약 6억달러에 이른다.

해당 계약에 따라 한수원은 UAE 원전 1~4호기가 모두 준공되는 2020년부터 10년 뒤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400여명의 원전 운영인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한수원 측은 총 파견인력만 3000명에 달해 기술기반의 해외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UAE 사업에 투입된 건설인력은 2만 2026명, UAE 현지에 파견된 국내 인력은 3118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UAE 원전 건설과 함께 원전 운영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당 계약에는 UAE 원전이 건설되면 현장에서 원전을 운영할 수 있는 한수원 인력을 파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파견 운전원은 UAE 규제기관이 승인하는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처우는 현지 ENEC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수원은 지난 40년간 국내 원전 운영을 통해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UAE 원전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ENEC과의 협력관계도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원전사업 공동진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UAE 원전 건설 사업은 계획대비 실적 달성률이 98.6%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순항 중이다. 내년 5월 완공되는 1호기는 현재 건설이 84% 가량 마무리됐다.

한편 UAE에서는 빠르게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풍부한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을 기반으로 전력생산의 99.9%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대체 에너지원 개발이 필요한데 원자력발전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09년 한국과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고, 같은해 한국 원전 수주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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