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조명, 업계 첫 홈쇼핑 진출…민수 공략 신호탄
실용성・편의성 앞세워 소비자 관심 몰이 1차 성공
기존 조명 기능 외 부가가치 제공할때 연착륙 가능

“홈쇼핑 방송에서 스마트조명을 선보이는건 업계 최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조명만의 우수한 기술력과 오랜 역사가 있었기에 여러분들에게 이런 제품을 소개드릴 수 있다는 점도 짚어드리고 싶네요. 집안 언제 어디서 조명을 마음대로 껐다 켤 수 있는 시스템. 바로 우리조명의 컬러원 LED 홈조명으로만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연락주세요.”

기존 조명의 역할을 뛰어넘어 IoT와 접목한 스마트조명이 홈쇼핑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스마트조명이 민수시장 공략을 위한 신호탄을 쏘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17일 LED조명업체 우리조명은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5분까지 현대홈쇼핑을 통해 ‘컬러원 LED 홈조명’ 렌탈 방송을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했다.

우리조명이 선보인 LED 홈조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스마트를 입은 조명’이었다.

◆대세는 ‘스마트’

“여러분 이제 직접 손으로 조명을 끄고 켰던 시대는 갔습니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핸드폰을 이용해 조명을 조작할 수 있게 됐죠.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조명의 밝기도 10%에서 100%까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명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들은 밝기를 낮출 수 있고, 은은한 조명을 원하는 젊은 고객들은 원하는 밝기로 조절할 수 있어 실용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조명은 그동안 홈쇼핑에 진출했던 제품들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조명을 선보였다.

최근 홈쇼핑 방송에 뛰어들었던 여러 업체들이 비슷한 제품과 차별성 없는 방식으로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과 비교했을 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조명의 컬러원 LED조명은 민수시장에서 스마트조명을 판매했다는 점,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상담예약만 받았던 우리조명의 홈쇼핑방송은 10시 35분 2400콜 이상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리조명 관계자는 “스마트 조명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다 실속 있는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홈쇼핑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받은 기술력을 다양한 판매 방식을 통해 선보이며 스마트 조명 선도 업체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조명과 최신 통신기술이 만난 스마트조명은 사람과 공간, 환경 전체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LED조명업계의 미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글로벌 조명기업들은 세계적인 조명박람회를 통해 스마트 모듈과 커넥티드 솔루션을 장착한 스마트조명을 선보였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LED조명 플랫폼을 바탕으로 조명과 소프트웨어, 통신기기 등을 네트워크화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부가가치 제공해야 소비자 흥미 끌어”

국내 LED조명업계의 새로운 화두는 민수시장 확보다. 관수 시장이 LED조명업계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경쟁업체 포화, 단가경쟁 등으로 민수 시장 개척에 나서려는 업체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똑똑해졌고 제품을 찾는 눈높이도 높아졌다.

국내 조명업체 관계자는 “LED조명을 소개할 때 소비자들에게 수명이 오래가고 플리커 현상이 없다는 말만으로는 호응을 이끌어낼 수 없다”며 “기존 조명의 기능 외에 또 다른 부가가치를 제공해야 민수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트랜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앞 다퉈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금호전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LED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기기로 블루투스 등을 통해 호환성을 갖출 예정이다.

동부라이텍은 주차장등과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명을 개발했다. 무선 제어가 가능한 소형 칩을 동작감지센서(PIR)와 결합, 전원공급장치(SMPS)와 연동되도록 했다. 이후 별도 허브(Gateway)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그룹별 제어와 개별 제어가 가능하다.

필룩스도 이미 주택건설 단계서부터 IoT와 결합된 조명을 설치하고 조명 시스템을 중심으로 전체 가전기기와 가구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필립스는 스마트 조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스마트조명은 필요조건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규성 우리조명 대표는 “조명은 사람이 거주하는 모든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 공간에서 IoT센서와 게이트웨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며 “스마트조명으로 진화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인 만큼 앞선 기술개발과 제품으로 시장을 이끌어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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