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관심과 적극적 참여 기대”
조합원 위한 봉사라 생각해 출마 결심...한전.유관단체와 협력 다짐

“전임 이사장께서 8년 간 조합을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조직과 흐름 등에 익숙해져 새로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서 조합원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조합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월 28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4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뒤 이달 2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유신하 중전기사업조합 신임 이사장(정인시스템 대표)은 조합원 중심의 조합을 만들어 나가는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기대하는 분들도, 염려하는 분들도 모두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에서 안건을 잘 도출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하나씩 현안을 풀어나간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전임 집행부에서 감사로도 활동한 유 이사장은 사실 처음에는 신임 이사장 출마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출마권유가 있었어도 심사숙고하면서 망설였다고 했다. 자신의 사업체 운영도 바쁠 뿐만 아니라 주변에 본인보다 유능하고 경륜 있는 인사들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이사장이 부나 명예가 따르는 자리도 아니다. 어쩌면 이 자리가 업계와 조합원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한번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광대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면서도 한양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는 유 이사장은 1997년 정인시스템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설비자동화와 중전기기 시험장비 쪽을 위주로 사업을 하다가 2005년부터 한전 관련 품목을 개발, 개폐기 등을 납품했다. 2014년부터는 태양광 발전장치 사업도 시작했다.

“사업을 하면서 우리 조합원들과 똑같은 고민과 문제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규격개정, 조기발주 등 한전의 방침이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수출, 신속한 정보공유의 한계 등 함께 머리를 맞대서 풀어야할 현안들이 많습니다.”

유 이사장이 지난 임시총회에서 제4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직후 ▲한전규격 변경 등 여러 기술적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위원회 구성 ▲조합원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협의체 구성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현안 해결을 위해 전력기기사업조합, 전기산업진흥회 등 유관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업계 발전방향과 문제점들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한편 한전의 사업과 계획, 운영방향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협조해 나겠다고 밝혔다.

“우리 조합원사들을 보면 다들 너무나 바쁩니다. 그래서 회의나 간담회 참석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조합의 일에 관심을 갖고 논의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우리 업계의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런 노력은 분명 업계의 밝은 미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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