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 태안IGCC 가스터빈 상업운전 개시로 1억8만8000kW 기록
2001년 5000만kW 돌파 이후 15년만에 설비용량 2배 늘어

국내 발전설비 용량 1억kW 시대가 열렸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19일 0시 23만kW 용량의 태안IGCC 가스터빈이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설비용량이 1억8만8000kW를 기록, 처음으로 1억kW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만 해도 발전설비용량이 2000만kW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전설비도 2~3년 주기로 1000만kW씩 늘어나고 있다.

2001년 9월 5000만kW를 넘어선 후 15년 만에 설비용량이 2배가 증가했으며, 2014년 8월 9일 9000만kW를 돌파한 이후 불과 2년도 안 돼 1000만kW가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계속된다. 이달에만 ▲서부발전 태안IGCC 증기터빈(15만kW) ▲GS동해전력 북평화력1·2호기(119만kW) ▲동서발전 당진화력 9호기(102만kW) 등이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또 ▲한수원 신고리 3호기(140만kW) ▲당진화력 10호기(102만kW)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 1·2호기(204만kW) ▲서부발전 태안화력 9·10호기(210만kW) ▲남동발전 여수화력 1호기(35만kW) ▲중부발전 신보령화력 1호기(100만kW)도 준공 예정이어서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 발전설비용량은 1억695만kW로 늘어난다.

반면 최대전력수요는 최근 증가율이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2004년 5000만kW를 돌파한 이후 3년 주기로 1000만kW 가량 증가해 2014년 8000만kW를 처음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2년 넘게 8000만kW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올 여름 이상기온으로 인해 냉방수요가 급증할 경우 최대전력이 8370만kW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수립한 7차 전력수급계획 전망보다는 100만kW가량 낮은 수치다.

7차 계획에 따르면 2018년 최대전력수요가 9000만kW를 돌파하고, 2022년 1억kW를 넘어서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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