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품 경쟁력, 모두 갖춰 틈새시장 공략 ‘적합’
中産공구 ‘베테’ 국내 출시…소비자 선택받겠다”

한민희 일렉툴스 대표가 베테 주력제품인 충전식 유압압착기를 작동하며 설명하고 있다.
한민희 일렉툴스 대표가 베테 주력제품인 충전식 유압압착기를 작동하며 설명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을 세계의 연구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천명했고, 기업들은 ‘혁신’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을 더 이상 ‘세계의 공장’으로만 부를 수 없는 이유다.

중국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공구업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동안 공구업계에서는 독일과 일본 제품에 비해 중국 제품은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는 추세였다.

그러나 중국산 공구 성능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판단, 중국 공구브랜드 ‘베테(BeTe)’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기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구전문온라인쇼핑몰 일렉툴스(대표 한민희·www. electools.co.kr)는 최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공구전문제조기업 ‘베테’의 제품을 한국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했다.

“저는 엔지니어라서 제품을 어떻게 홍보해야 효과적일 지 모르겠네요.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니 다른 중국제품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가격과 제품경쟁력 모두 갖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모두 전기전자를 전공한 한민희 일렉툴스 대표는 “2000년 일찌감치 공구쇼핑몰을 오픈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 중이었다”며 “우리만의 브랜드를 수입해 한국 시장에 판매하고 싶었다. 그래서 엔지니어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 지난 2년간 믿을만한 제품을 찾았고, 한국에는 생소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베테’ 제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베테’ 제품의 강점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틈새시장 공략’ 등으로 요약했다.

잔고장이 많고 조금 쓰다가 고장나는 ‘메이드인 차이나’라는 오명은 ‘베테’ 제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저렴한 가격인 데 비해 기능과 스펙 면에서 국내 제품은 물론, 일본과 독일 제품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점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일렉툴스에서 시장에 내놓은 ‘베테’ 제품의 충전식유압압착기 가격은 국내 제품에 비해서는 15%가량, 독일과 일본 제품과 비교하면 30% 가량 저렴하다.

외관 역시 저가 중국산과는 다른 모습이다.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였으며, 호스연결부위도 기존 나사방식 대신 원터치 결합 방식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 대표는 “지난 1년 간 계약가격 등을 협의했고, 올 초 초도물량을 시장에 들여와 반응을 보고있다”면서 “기대했던 대로 평가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렉툴스는 국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공구시장에서 일본과 독일 등 선진기업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절대적이다. 이에 하이클래스와 저가제품 사이에 새로운 시장을 형성,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공구가 좋아야 작업 효율이 높아진다”며 “전문가 프라이드를 갖고 선택한 제품인 만큼 베테 공구를 접하는 고객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기존 중국산이 가지고 있는 인식을 개선해나가는 게 일렉툴스의 가장 큰 과제”라며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지, 어떤 놀라운 성능의 제품을 선보일 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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