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사장 박구원)이 2300억원 규모의 ‘ITER’ 건설관리용역(CMA)사업에 참여한다. 한전기술은 영국의 AMEC사, 프랑스의 ASSYSTEM사와 함께 모멘텀 컨소시엄을 구성해 ITER 국제기구로부터 CMA 용역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총 계약 규모가 최대 2300억원에 이르는 대형 과제로 7개 컨소시엄이 국제경합을 벌였다.

모멘텀 컨소시엄은 앞으로 업무 파악을 위해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ITER 건설 완료시까지 실험로 조립‧설치 관리 및 총괄조정 업무를 수행한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중국‧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프랑스 까다라쉬에 대형 핵융합연구실험로를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국제공동연구 사업이다. 총 건설비 약 79.1억 유로이며 EU에서 45.46%, 나머지 6개국이 각 9.09%를 현물과 현금으로 분담한다.

우리나라는 핵융합 기술을 단기간 내 추적‧확보하기 위해 2003년 6월부터 ITER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인 ITER 사업의 효과적인 건설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다양한 초대형 사업 수행 경험을 보유한 엔지니어링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화력발전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ITER 국제기구로부터 방사성 폐기물 관리 엔지니어링, 케이블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용역 과제를 수주하면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박구원 사장은“이번 CMA 사업의 수주는 우리나라의 에너지분야 엔지니어링 역량이 UAE원전 수출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한전기술은 ITER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ITER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7년부터 핵융합분야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2008년 ITER 국제기구 전기기기 설치를 위한 설계지원 용역을 시작으로 ITER 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잇따라 방사성 폐기물 관리 엔지니어링, 케이블 엔지니어링, 계측제어 엔지니어링 등 현재까지 6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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