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안전보건서비스・인프라 제공
산업재해율 0.5% 수준까지 ‘뚝’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사진)은 1987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래 대한민국 산업재해 예방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안전보건의 허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정부에겐 정책 파트너, 민간에겐 협력파트너로서 기능하며 산업재해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을 예방함과 동시에 기업 생산성 제고와 국가 경제발전 역량 강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30년 동안 안전보건서비스 제공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설립 당시 2.66%에 이르던 산업재해율은 0.5% 수준까지 떨어졌다.

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의 가장 큰 강점은 전문성이다. 지난해 4월 기준 기술사(36명), 박사(58명), 전문의(5명), 기사자격자(752명)과 석사(411명)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각종 자격·면허 소유자가 전체 직원의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 ▲안전인증(KC) ▲공정안전보고서 심사·확인 ▲중대산업사고·재해 원인조사 등 최상의 안전보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08년 ‘제18회 세계산업안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공단은 지난해 산업보건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알려진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를 개최하며 전 세계의 모든 근로자가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과 경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지원·교육 사업이 활발하다. 지난 2013년부터는 한국 국제 협력단(KOICA),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힘을 모아 베트남 현지에 ‘산업안전보건 훈련센터’를 건설 중이다. 공단은 베트남 훈련센터의 교육과정 개발과 실습장비, 기자재 설계 등을 지원하고, 훈련센터 운영을 맡을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산업안전보건 증진을 위해 캄보디아에 ‘안전교육용 버스’를 기증하는 협약을 맺었다. 안전교육용 버스는 대형TV, 노트북, DVD플레이어 등 영상 및 음향장비를 완비한 특수차량으로 현장으로 직접 방문해 안전보건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을 펼칠 수 있다.

국가 간 안전보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는 공단의 이러한 사업은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과 몽골, 캄보디아에서는 산업안전보건체계와 지역안전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와 훈장을 받았다.

공단은 연간 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업무상 사고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사고사망만인율을 2019년 0.3‱까지 낮추겠다는 포부도 내걸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정부,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2006년 1‱ 선이 무너진 이래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보다는 두 배 이상 높다. 공단은 올해는 0.5‱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낮춘 뒤 순차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뛰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공단은 산업재해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는 근로자수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재해자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로자수 5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 중 50인 미만 사업장소속 비율은 73.5%에 이르렀다. 규모가 작고 영세해 안전보건시스템,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정부와 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안전시설과 작업환경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클린사업장 조성지원사업’과 사업주가 현장 위험요소를 발굴해 개선하거나 사업주 교육을 이수하면 산재보험료율을 10~20% 할인해주는 제도 등을 시행 중”이라며 “시설자금 융자나 민간 재해예방기관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안전보건 기술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것 또한 공단의 역할이다. 친숙하고 기억하기 쉬운 슬로건을 통해 작업자들이나 일반인들이 다시금 안전수칙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돕는 것. 작업현장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작업 전 안전점검, 당신의 생명을 지킨다’나 ‘조심조심 코리아’ 등이 모두 공단의 작품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안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나브로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안전이 곧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오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동안에는 제49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 시작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조주간 행사에는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안전보건세미나, 우수사례 발표 등이 이뤄진다. 안전특집 강연, 연극공연, UCC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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