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간 ‘대한민국 안전지킴이’ 역할 수행

전기의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을 유도하고, 각종 전기안전사고로부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74년 한국전기보안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이상권.사진)는 지난 40여년 간 국가 전력산업과 함께 성장해 오며 ‘대한민국 안전지킴이’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다.

특히 전기안전공사는 선진국 평균(15%)을 상회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기화재 비중을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기화재 발생 빈도를 낮추고자 화재의 발생요인을 근원부터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과학적인 화재감식 기법을 도입하는 등 노력을 통해 ‘전기화재’ 저감에 앞장서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전기안전공사는 20% 수준이던 우리나라 전기화재 비중을 지난해에 17.5%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전기안전공사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저소득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복지 확대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전기안전 119’ 24시간 긴급출동 고충처리 서비스다. 전기사용 중 고장이나 불편사항이 발생했을 때 간단한 전화(1588-7500) 한 통으로 무료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다.

2012년부터는 지리적인 여건 상 ‘전기안전 119’ 서비스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도서 오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안전보안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 노화도, 보길도, 팔금도 등 6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던 전기안전공사는 울릉도와 백령도, 비금도, 우도 등 지역에까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 전국 24개 도서 3만3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13명의 전기안전보안관이 활동 중에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월도와 교동도, 석모도 등 인천 지역 3개 도서에까지 전기안전보안관 제도를 확장함으로써 도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전기사용을 책임지고 있다.

또 2015년부터는 전기안전 명예보안관 제도를 함께 실시하며 안전 서비스 제공의 대상을 한층 넓혔다.

쪽방촌 전기설비 개선사업도 2013년부터 새롭게 시행하고 있다. 쪽방은 건물의 구조적 특성상 소규모 독거가구가 밀집해 있어 작은 사고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 쉽고, 대규모 인명피해의 우려가 높다.

이와 관련 전기안전공사는 시행 첫 해인 2013년 서울 영등포 일원의 쪽방촌을 시작으로 총 1845호의 쪽방시설을 정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 규모를 늘려 2130여 가구에 대한 개선활동을 펼쳤으며, 올해엔 26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4500가구에 대한 시설 개선 작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재해 예방활동과 더불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기안전 교육 프로그램들도 눈에 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는 게 전기안전공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영유아 자녀를 준 엄마들과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안전 주부교실’을 운영했다.

온라인으로 200여명 정원을 모집한 이날 주부교실은 행사 일주일 전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기안전공사가 특별 제작, 배포한 ‘전기콘센트 보호마개’도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기안전공사가 어린이 감전사고를 줄이는 데 있어 ‘부모’들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사고의 90% 이상이 가정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기안전공사가 매년 발간하는 ‘전기재해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전체 감전사고자 2883명 가운데 15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는 35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12.3%를 차지한다. 사고 발생장소는 대부분 주거시설이다.

감전사고의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만큼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영유아 부모들의 역할이 누구보다도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기안전 체험인형극 순회공연도 어린이 전기재해 예방에 기여해온 전기안전공사의 대표적인 교육 활동이다.

전기안전 체험인형극은 안전사고에 취약한 5~7세 어린이들에게 전기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고, 올바른 전기사용 요령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평소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콘센트 등 전기기구의 안전한 사용법을 캐릭터 인형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상황극으로 연출하고, 노래와 율동이 어우러진 레크리에이션과 전기안전 체험실습, OX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처음 무대에 올린 이후 지난 10년 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현장을 1800회 이상 순회했다. 관람한 어린이 숫자만도 17만여 명에 이른다.

각 대학의 유아교육과 학생들을 ‘어린이 전기안전 서포터즈’로 선발해 공사 전국 사업소 별로 운영토록 하고, 관할 지역 내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22명을 선발, 200회에 이르는 교육 활동을 통해 1만8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전기안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서포터즈에 참여한 대학생들도 전기안전에 관한 이해와 예비 교사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기관과 연계한 전기안전 체험관도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공사의 ‘전기안전 119’ 긴급복구 요원이 되어 전기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신속히 출동, 이를 해결하는 미션이다. 전기안전공사는 현재 하루 평균 180여 명의 어린이가 전기안전 체험관의 문을 찾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오는 2019년도까지 총 69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전국 2000여 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한 전기설비 개선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전기안전 교육을 제도권 교육의 범주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들도 함께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전기안전공사는 초·중·고 교과서에 전기안전 요령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담아내는 성과도 거뒀다.

전기안전공사 측은 교육부가 마련한 ‘7대 안전교육 표준안’에 관련 내용이 채택돼 오는 2017년도부터 각급교과서에 전기안전에 관한 내용이 일제히 반영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권 사장은 “전기안전 교육은 어릴 때 익힐수록 기억에 오래 남고 학습효과도 크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활동과 ‘정부 3.0’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데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