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 지분 일부를 중국과 인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로스네프티 지분 19.5%의 인수처를 찾고 있으며 세계 에너지 수요를 주도하는 중국, 인도와 공동 매각계약을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대선까지 2년을 앞두고 재정문제에 관한 공약 의무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로스네프티의 지분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당국자는 로스네프티 지분 처분을 통해 적어도 7000만루블(약 12조6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과 인도는 로스네프티 지분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양국이 모두 공동 양수계약을 고려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다르멘드라 프라드한 인도 석유천연가스 장관은 지난 17일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보였다.

프라드한 장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한 기회에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인도와 중국은 라이벌이 아니다.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이를 확대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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