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위기…대기오염 물질 감축에 만전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20%까지 끌어올릴 것”

지난 5월 12일 한국중부발전 신임 기술안전본부장(부사장)에 선임된 곽병술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발전 분야의 베테랑이다.

1979년 한전에 입사해 올해로 37년째 전력업계에 몸담고 있는 그는 기술직군으로서 발전처장, 보령화력본부장, 서울화력본부장 등 핵심보직을 두루 거쳤다. 뿐만 아니라 전력거래팀장, 총무팀장, 기획처장 등 사무직군이 줄곧 담당하는 부서장까지 맡아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높고, 사무직군과도 친분이 두텁다.

“직원으로 입사해 40년 가까이 근무했는데 임원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신기후체제 출범과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로 최근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회사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있는데,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변화와 혁신에 솔선수범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것입니다.”

곽병술 본부장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전기가 부족해 낮은 연료비와 높은 효율로 전력산업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오던 석탄화력이 큰 위기에 직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지금도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엄격한 법 규제치를 적용받아 최신의 환경오염 방지설비를 설치하는 등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정부 방침에 적극 부응해 대기오염물질을 추가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탈황설비, 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등 환경설비의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성능진단을 실시한 후 설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성능개선공사 시기가 도래하는 보령 3~6호기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호기당 700억~800억원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로 보강할 예정이다.

곽 본부장은 중부발전의 최대 현안과 관련해선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의 안전한 시공,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꼽았다.

“저는 직원들에게 발전회사의 본업은 전력생산과 발전소 건설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게 저희의 가장 큰 업무거든요. 또 저희 중부발전은 현재 신보령 1·2호기, 서울복합 1·2호기와 올해 착공하는 신서천화력과 제주복합 등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무재해 무사고 달성을 위해 현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시대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에도 더욱 매진해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를 전체 설비대비 20%까지 확대할 것입니다.”

곽 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와 관련해서 “최적의 전원믹스 구성과 미래의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개발이 필요하지만, 국내 지형과 기후 등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특히 바람과 태양을 활용하는 풍력이나 태양광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되지 않으면 전력계통에 악성부하가 될 수 있어 기술이나 경제성 등에서 극복해야 할 요소도 많다”고 토로했다.

“국내시장의 한계로 인해 발전사들도 해외로 적극 진출해야 합니다. 중부발전은 이미 해외발전사업 운영실적을 통해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죠.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찌레본 1호기, 탄중자티 3·4호기, 왐푸 수력 등을 운영하고 있고, 스망까 수력발전은 현재 건설 중인데, 타사에 비해 월등한 인지도와 대외신인도를 보유하고 있죠. 그 덕분에 올해 착공 예정인 찌레본 2호기는 입찰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수주했고, 향후 3호기까지 수주할 경우 인도네시아에서만 총 3790MW에 달하는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됩니다.”

곽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임기 내 이루고 싶은 포부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정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S)등급을 받는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경영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직원들의 사기가 매우 저하돼 안타깝다. 하지만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면 앞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병술 본부장은...>

▲1958년 대구 출생 ▲경북대 기계공학과 졸업 ▲1979년 한전 입사 ▲1991년 삼천포 화력연수원 교수 ▲2001년 중부발전 전력거래팀장 ▲2004년 관리처 총무팀장 ▲2011년 발전처장 ▲2011년 기획처장 ▲2012년 보령화력본부장 ▲2014년 서울화력본부장 ▲2016년 5월 기술안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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