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풍속발전기 U113 후속모델 출시 준비…해외진출 박차

유니슨의 저풍속 풍력발전기 U113.
유니슨의 저풍속 풍력발전기 U113.

유니슨(대표 류지윤)은 1999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풍력발전산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영덕풍력)와 최대(강원풍력)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주인공이다. 풍력발전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2004년 750kW급 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7년에는 2MW급 풍력발전기를 내놨다.

유니슨의 750kW급 풍력발전기는 전체 부품의 90% 이상을 국산화했다. 특히 기어리스(gearless) 방식으로 동력 전달장치를 단순하게 구성해 효율과 신뢰성이 높고, 유지보수가 편리하다.

2MW급 풍력발전기는 최신 기술인 PMSG 방식을 채택하고 기어박스 방식에 중속 회전방식과 단일 메인 베어링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내구성과 부품 수명을 늘렸고, 발전기 효율도 향상시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람의 세기가 약한 지역에서도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2.3MW급 신제품 U113모델을 출시했다.

국내 풍황 자원은 초속 9m로 바람이 부는 유럽과 풍력발전에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저풍속 풍력발전기를 활용하면 바람자원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발전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어떤 지역에서도 원활한 효율을 얻을 수 있고, 가격 대비 효율이 좋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유니슨은 U113 기종의 효율을 개선한 U120을 올해 안에 개발하고 시제 인증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저풍속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대용량 육상풍력 발전기 개발도 추진한다.

유니슨은 최근 4MW급 육상용 모듈식 드라이브 트레인 개발 관련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4MW 풍력터빈은 부피가 커서 운송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에 개발하게될 모듈식 드라이브 트레인은 공장에서 풍력터빈 주요 파트대로 출고·운송해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다. 2019년 4MW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유니슨은 육상풍력 제품의 모든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2000년 중반에 건설된 풍력발전단지들의 리파워링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4MW급 풍력터빈은 새로운 시장뿐만 아니라 리파워링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아가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시장에서 260MW 규모의 설치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슨은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풍력발전단지 설계에서부터 개발, 파이낸싱, 운용까지 일련의 노하우를 보유한 풍력발전 전문업체다.

지난해 영광백수풍력발전단지(40MW)와 화순풍력발전단지(16MW)를 준공했고, 해외에서도 42.5MW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에 더 공을 들인다.

우선 도시바와의 협력 관계를 이용해 시장 환경이 우수한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나가시마, 토마마에 프로젝트의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 미국, 유럽 제조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위해 베트남과 태국의 현지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 터키, 남유럽, 남미 지역에서는 합작사업을 통한 현지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높게 잡았다. 풍력발전기 판매뿐만 아니라 EPC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시킬 계획이며, 주력제품인 U113을 적용할 수 있는 지역을 집중 발굴할 예정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국내 육상풍력시장은 1GW 수준이지만, 해외시장은 더욱 무궁무진하다”며 “연평균 50GW 규모의 시장이 안정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공략 가능한 해외시장을 발굴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니슨은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 전용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간 풍력발전시스템 500MW, 풍력타워 400세트 생산이 가능하며, 완제품을 생산함에 따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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