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FR용 ESS시장서 '맹활약'

“4월에 절반 정도는 해외에 나가 있었고, 이번달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미국, 호주, 유럽 가릴 것 없이 해외사업이 많아지다보니 저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홍인관 코캄 전략사업부 이사<사진>를 만나기 위해 지난 13일 수원에 위치한 코캄 본사를 찾아갔다. 홍 이사의 사무실 벽에 붙어있는 달력에는 해외출장 계획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해외출장을 가는 날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노란색으로 칠했는데 4월, 5월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배터리 솔루션 전문기업 코캄(대표 정충연)은 최근 해외 주파수조정(FR)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국(15MW), 호주(3MW), 독일(3MW) 의 ESS사업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 해외시장에 판매한 배터리는 30~40MWh에 달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이 정도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코캄이 유일하다.

해외시장에서 코캄이 활약할 수 있었던 데는 한전 FR용 ESS 구축사업에 2년 연속 참여하며 기술력, 공급능력 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코캄은 2014년 16MW, 2015년 48MW 규모의 한전 FR용 ESS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8개 사업 중 2개 사업을 따냈는데 2개 이상 사업을 수주한 곳은 코캄과 LG화학이 유일하다.

홍인관 이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한전 FR용 사업에 참여한 실적이 해외시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며 “생산물량이 많아지다보니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고, 한전의 인지도가 해외에서 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코캄은 이미 해외에서 잔뼈가 굵은 업체다. 이미 2008년 미국 인디애나주에 세계 최초로 FR용 ESS 사업을 진행한 바 있고,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KCP&L, Duke Energy, SDG&E에 수 MW급 ESS를 설치했으며, 국내를 포함한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전력회사에서 우수한 ESS를 공급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FR용, 피크조절용, 신재생연계형 등 다양한 용도로 ESS를 적용한 실적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한전이 추진 중인 배전망용 ESS 구축사업도 코캄은 이미 미국에서 진행한 경험한 바 있다.

홍 이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의서 총 80개 현장에서 배전망용 ESS 사업을 진행했다”며 “한전이 준비하는 배전망용 ESS 사업에도 도움을 줬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캄은 그동안 배터리만 별도로 공급하던 방식을 탈피해 올해부터는 배터리, PCS, EMS 등을 통합한 ESS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설계 하고, 구축까지 하겠다는 것. 이미 미국 LA에서 100kWh, 120kWh 등 총 2곳에 ESS를 설치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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