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딸 이민규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기계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씨는 서울반도체 주식 507만여주, 766억5300만원어치를 보유, 전기계 여성부호 10인 중 1위, 전체 7위에 올랐다. 이씨의 지분은 지난해(6월 1일)와 변동이 없지만 서울반도체 주가가 17% 가량 하락, 평가액도 155억원 가량 축소됐다.

여성 2위는 조석래 효성 회장의 부인 송광자씨로 나타났다.

송씨는 효성 지분 0.7%(25만8097주) 가량을 보유, 주식 평가액이 311억68만원에 달했다. 그는 지난해 20만7599주에서 올해 25만8097주로 5만주 가량을 매입, 평가액이 236억6628만원에서 31% 가량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3계단 올랐다.

여성 3, 4위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LS그룹 오너 일가가 나란히 자리했다. 3위 구재희 씨는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딸로 292억2434만원, 4위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은 280억3736만원의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위에 올랐던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은 5위로 내려앉았다. 박 회장은 옴니시스템의 대주주 바이오스마트의 지분 16.59%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대비 지분율은 늘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351억1256만원에서 240억5349만원으로 감소했다.

6위에는 213억8044만원의 LS 주식을 보유한 구근희씨(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딸)가, 7위에는 137억9020만원의 코콤 주식을 보유한 방정숙씨(고성욱 코콤 대표 부인)가 각각 올랐다.

8~10위에는 LS그룹 오너 일가인 구은정 태은물류 대표(131억1572만원),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 구혜정씨(93억6079만원), 故 구자명 LS-Nikko 동제련 회장의 딸 구윤희씨(91억9443만원)가 각각 자리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82)이 전기계 주식부자 50인 중 가장 나이가 많았고, 이준호 에스피지 대표의 아들 이상현 씨(23)가 가장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석래 회장은 4293억3511만원의 효성 주식을 보유해 지난해와 동일한 전체 4위를, 이상현 씨는 92억6917만원의 에스피지 주식을 보유해 전년대비 3계단 하락한 전체 46위를 차지했다.

연령대가 가장 높은 80대 주식부호는 조석래 회장이 유일했다. 지난해 조석래 회장과 함께 80대 주식부호 2인에 올랐던 박인원 제룡산업 창업주(81)의 경우 제룡산업·제룡전기 주가가 모두 하락해 상위 50인에서 밀려났다.

가장 인원이 많은 연령층은 60대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66),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64),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60), 구자열 LS 회장(64), 구자용 LS네트워크 대표(62), 구자엽 LS전선 회장(67), 구자균 LS산전 대표(60), 고성욱 코콤 대표(68), 구자철 예스코 회장(62), 홍춘근 서전기전 회장(62), 윤철주 우리조명 대표(64), 노시청 필룩스 전 대표(66), 박종태 제룡산업 대표(60), 방정숙씨(65), 장태수 비츠로시스 대표(62), 유춘근 코콤 부사장(67), 박명구 금호전기 대표(63), 구혜정씨(68) 등 18인이었다.

30대의 젊은 주식부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자녀인 이민규(31)·이민호씨(37) 남매와 구자열 LS회장 아들 구동휘씨(34), 구자엽 LS전선 회장 아들 구본규씨(38), 故 구자명 LS-Nikko 동제련 회장 딸 구윤희씨(35) 등 LS 오너 일가가 나란히 자리했다.

20대는 이상현씨(23)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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