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 32개사로 늘어…총 투자금액 1168억, 1341명 고용창출 기대

6월 29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기업투자·금융지원 협약 체결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월 29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밸리 기업투자·금융지원 협약 체결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이 효성을 포함한 21개 기업을 에너지밸리에 추가로 유치했다. 보성파워텍이 에너지밸리 1호 기업으로 입주한 이후 석달 만에 32개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6월 29일 한전 나주 본사에서 한전KDN, 지자체(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와 협력해 전력·에너지신산업·전력ICT 분야 21개 기업을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유치하고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맺은 효성, 옴니시스템 등 21개사는 에너지밸리에 본사 또는 공장을 설립하는 등 총 738억7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약 1000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지난 3월 유치가 확정된 11개사를 포함하면 투자금액은 1168억, 고용창출인원은 1341명에 이른다.

신재생에너지, ESS, 전력ICT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에너지밸리에 입주함에 따라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이는 ‘문제 해결형 산업’이라 불리는 에너지 신산업의 근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협약에는 대표 에너지 대기업인 효성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백흥건 효성 전력PU장은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마이크로그리드, 해상풍력, DC배전 실증단지 등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진행 중”이라며 “효성은 건전한 투자와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에너지밸리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광주광역시와 빛가람혁신도시, 나주혁신산업단지에는 각각 7개 기업이 입주한다.

광주광역시에는 배터리 소재 생산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씨아이에스를 비롯해 효성, 데스틴파워, 문암이앤알, 백광전기, 인셀, 전우실업이 들어선다.

빛가람혁신도시로 입주를 약속한 넥스챌은 전력IT솔루션 개발을 위해 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그리드텍, 더솔루션스, 동천기공, 아이디알서비스, 오픈다임, 테크프로가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에 둥지를 튼다.

신한정밀, 대원전기, 솔라라이트, 알티에스에너지, 에스유티이씨, 옴니시스템, 평산전력기술은 나주 혁신산단으로 입주한다. 이 중 신한정밀은 72억원을 들여 현재 인천에 자리한 본사와 공장을 나주혁신산단으로 옮긴다.

이 날 한전은 IBK기업은행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한전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2000억원 중 기업은행에 1000억원을 예탁하고 이자수익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나머지 1000억원은 투자유치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펀드를 구성해 투자해주는 지분투자 방식으로 조성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기존 11개 기업 유치에 이어 추가로 21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지자체, IBK기업은행과 함께 좋은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광주·전남의 공동번영을 위한 자양분이 돼 우리 후손들에게 넉넉한 경제적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단순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넘어서는 우리나라 미래의 큰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에너지밸리가 드디어 가시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남도는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에너지기업 전용 산단을 조성하는 등 광주·전남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꿔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한 한전 임직원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등 지자체장과, 임수경 한전KDN 사장, 협약을 맺는 21개 기업 대표,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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