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SG&신사업처 이후영 차장.
한전 SG&신사업처 이후영 차장.

최근 도시의 특징은 빠른 성장과 팽창이라 할 수 있다. 급속도로 성장한 대규모 도시들은 편의시설과 서비스의 발달로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생활의 편리함과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으로 도시거주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는 또 다른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면 차량증가로 발생하는 교통 혼잡과 냉난방에너지 수요 증가로 야기되는 에너지부족 등이 있다. 또한 자동차 매연, 이산화탄소 증가, 도시폐기물의 배출증가는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도시문제의 해결과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솔루션들이 제시되고 있다. 각각의 솔루션은 추진하는 기관에 따라 관점과 접근방식이 달라진다. 한전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문제의 솔루션으로써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모델을 개발하고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밸리에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한전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의 핵심은 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빌딩에서의 스마트한 전력소비라 할 수 있다. 한전은 2013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으로 검증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절감과 효율향상에 특화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을 완성하고 스마트시티 구축모델을 정립했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건물 내 전력, 가스, 물 등의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PV), 에너지저장장치(ESS), AMI, 전기차 등의 스마트그리드 기술들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운영하는 지역단위 스마트그리드 제어센터다.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지역단위의 통합운영시스템과 연계하면 전력계통과도 상호 작용해 필요에 따라 전력수요에 반응하고 배전자동화 시스템과도 유기적으로 연동돼 최적의 전력계통 운영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통합운영시스템은 스마트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도시에 설치한 센서, CCTV 등과 ICT로 연계하면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그 기능이 확장된다.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 도시의 안정성 제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기후변화 대응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시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여러 분야의 기능적인 솔루션이 있는데 이를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서비스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리고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축모델은 도시문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빌딩의 에너지 소비를 관리하는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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