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정보진흥센터 표준특허 창출지원사업 성과, 국내외 산업화 촉진 기대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대표 곽진삼, 이하 윌러스)는 특허정보진흥센터의 표준특허창출지원 사업을 통해 출원된 특허기술이 동영상 압축기술 오디오분야(MPEG-H 3D Audio)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특허에 포함된 기술은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과 공동으로 개발한 ‘멀티밴드 바이노럴 헤드폰 재생기술’로, 모바일 단말에서 헤드폰만으로도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

MPEG-H 3D Audio 표준기술은 2014년 7월 12일 국제표준초안(DIS)으로 승인돼 2015년 상반기에 공식국제표준(IS)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향후 전 세계 UHDTV 방송을 위한 오디오 표준기술로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표준에 채택된 ‘멀티밴드 바이노럴 헤드폰 재생 기술’은 5.1채널 이상의 다채널 혹은 다객체 고실감 오디오 신호를 헤드폰 재생 신호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특히 그동안 연산량 문제로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처리에 부담을 느꼈던 함수 연산 과정(BRIR)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이 장점이다.

인간의 청각 특성을 고려하고, 입력된 BRIR을 분석해 주파수별로 최적화된 필터 길이를 생성하는 독자 알고리즘을 이용했다. 또 연산량과 음질 열화문제도 모두 해결했다.

이 같은 혁신성이 표준화 과정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나 국제 표준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는 게 윌러스의 설명이다.

1차 경쟁에서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프랑스의 오렌지 연구소, 중국의 화웨이 등과 경쟁했는데, 음질과 연산량 등의 종합 평가에서 윌러스가 제안한 기술이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업들의 견제로 2차 평가까지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윌러스는 프라운호퍼와 공동제안을 통해 표준 채택을 유력하게 만드는 전략을 선택해 성과를 올렸다.

표준화를 총괄했던 윌러스의 오현오 연구위원은 “멀티밴드 바이노럴 기술은 내부적으로 3개의 기술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한 부분을 프라운호퍼 기술로 대체하는 협상을 통해 윌러스가 보유한 중요 기술 2가지를 표준에 채택시킬 수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견제로 인해 표준이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표준특허 창출지원사업의 긴밀한 전략 지원을 통해 윌러스 기술이 양질의 표준특허로 보존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표준특허 창출지원사업을 펼친 특허정보진흥센터의 조영창 본부장은 “함께 경쟁하던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MP3 표준을 개발한 오디오 표준과 표준특허 강자로, 이번 윌러스의 표준 채택은 국내 중소기업들도 치열한 국제 표준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특허정보진흥센터는 앞으로 R&D-특허-표준 연계전략을 다양하게 개발해서 표준특허 강소기업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윌러스 오현오 연구위원은 “시장성이 매우 큰 국제표준에서 기술채택이 채택됨에 따라 로열티 수익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TV 등 핵심 제품을 위한 미래 원천 기술과 관련 산업의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HMD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서의 가상현실과 게임용 고실감 오디오 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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