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묵 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사장이 재선임에 실패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대표이사 사장에 송진철(60.사진) 전 현대건설 상무를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업계에서 올해 3월로 임기를 다하는 최용묵 대표이사 사장이 교체되는 걸 기정사실로 받아드려 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안건을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주요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송 전 상무를 영입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엘리베이터 사업은 건설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현대건설에서 탁월한 영업능력을 보여 온 송 전 상무의 영입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9.6% 감소한 339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7% 증가한 4950억5900만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1.3% 감소한 409억800만원이었다. 제품을 많이 팔고도 남는 장사는 하지 못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용묵 사장이 현정은 회장에게 약속한 매출목표액을 맞추다 보니 저가 수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난 결과”라며 “과거 수주해 놓은 계약들이 매출로 이어질 올해나 내년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바로 송 전 상무가 풀어야할 숙제란 설명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엘리베이터에 피해갈 수 없는 인사이동 바람이 한차례 불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내부엔 최용묵 대표이사 사장에 측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송 전 상무가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면 불가피 하게 ‘사정의 칼’을 빼내 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송 전 상무는 1997년까지 현대건설에서 기획실장`홍보 담당 상무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현대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최근까지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급식 전문 업체 현대지네트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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